윤동섭 교수, 150례 분석 발표
발병률 50대 19.8%, 60대 37.2%
60대의 췌장암·담도암 발병률이 50대에 비해 거의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윤동섭 연세의대 교수(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)는 1997~2006년까지 췌두십이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췌장암·담도암 발병률을 조사했다.
그 결과 췌장암과 담도암 발병이 40세 이전에서는 3%, 40대는 9.2% 정도였으나 50대에 들어서면 2배가 넘는 19.8%, 60대 들어서는 37.2%로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. 60대 발병률이 40대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.
60세 이후의 고령인구에서만 무려 67.9%를 차지했으며 치료의 주 대상이 됐다.
최근 2년 동안(2005~2006년)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70세 이후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0% 정도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. 수술 후 평균생존기간은 40.5개월이었으며, 5년 생존률은 31.4%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.
췌장암의 경우 수술 및 치료 결과가 썩 만족 스럽지는 못하나 최근들어 담도암의 경우 치료성적이 매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조기에 발견 가능한 '바터씨 팽대부암'의 경우 수술 후 평균 생존기간이 64.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.
윤동섭 교수는 "췌장암을 비롯하여 담도암·십이지장암·바터씨 팽대부암 등을 치료하기 위한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지만 수술 술기의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"며 "질환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수술 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윤 교수는 최근 10년 동안 150례의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시술해 사망률 0%를 기록했다. 1990년대 이전의 경우 수술중 사망율이 10%대, 1990년대 초반에는 5%대 미만이었다.